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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상가시장 찬바람…임대료 하락에도 공실 늘어
전국 곳곳서 상가 임대가격 하락...거리두기에 따라 상권 침체
임대수익 떨어져도 시세는 상승… 저금리에 투자 수요 몰려
2021-07-28 14:00:00 2021-07-28 14: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상가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2분기 모든 상가 유형과 오피스의 임대가격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09%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임대료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과 강원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그 외 시도는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5% 낮아졌다. 테헤란로와 교대역 상권에서 안정적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명동과 종로 등 노후 오피스에서 공실이 늘어나고 임대료가 떨어졌다. 
 
이밖에 경기는 0.02% 떨어졌고 △부산 -0.4% △대구 -0.03% △광주 -0.08% △울산 -0.12% 등으로 나타났다. 
 
상가의 경우 중대형은 0.21% 떨어졌고 소규모 상가도 0.21% 미끄러졌다. 집합상가는 0.15% 낮아졌다.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상권이 침체되고 체감경기도 악화된 결과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서울은 백신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코로나로 인한 상권침체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과 종로에서 침체가 이어져 0.05% 하락했다. 인천은 0.64% 하락했는데 대학교 비대면 강의로 인해 대학생 정주인구 감소와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지역경기가 나빠졌다. 이외에 △부산 -0.36% △대구 -0.19% △광주 -0.52% △대전 -0.14% △울산 -0.23% 등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도 세종시를 제외한 전체 시도에서 임대가격지수가 떨어졌다. 집합상가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하락했다.
 
임대가격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투자수익률은 준수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이 지표는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집계된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2.15%, 중대형 상가 1.75%, 소규모 상가 1.56%, 집합강사 1.78% 등으로 나타났다. 
 
수익 유형별로 따지면 임대이익과 같은 소득수익률은 오피스의 경우 올해 1분기 대비 0.99%로 집계됐다. 중대형 상가는 0.87%였고 소규모 상가와 집합상가도 각각 0.8%, 1.04%로 나타났다. 수익 창출은 이뤄졌으나 임대수익이 낮아지면서 수익률은 1분기보다 다소 떨어졌다
 
자산가치의 변동, 즉 시세상승을 뜻하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의 경우 1.16로 나타났다. 이외에 △중대형 상가 0.88% △소규모 상가 0.76% △집합상가 0.74% 등으로 조사됐다. 자본수익률은 전 유형에서 1분기보다 상승했다.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에 따라 투자수요 유입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실률은 오피스의 경우 11.1%로 나타났다. 지방의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공실이 다소 증가했지만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2%, 경기 6.2%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은 19.6%였고 부산과 대구도 15.2%, 19.9%였다. 대전과 울산도 15.4%, 20.1%로 조사됐고 강원 충북은 24.2%, 27.3%에 달했다.
 
중대형 상가는 13.1%, 소규모 상가는 6.4%로 조사됐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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