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울푸드2021 가보니…해외로 뻗어나가는 K푸드
오는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열려…냉동김밥 등 이색 식품 눈길
식품업체 "코로나19, 앉아있을 수만 없어"…해외 바이어 매칭 희망
입력 : 2021-07-27 14:45:06 수정 : 2021-07-27 14:45:06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 식품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과 참가자들이 식품업체 부스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박람회장에 사람이 많이 없어 아쉽지만 그만큼 니즈가 강한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바이어 만나서 진출하지 않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싶어요”
 
27일 오전 2021 서울국제 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1)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을 찾았다. 박람회장은 한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탓이다. 방문객들은 많이 없었지만 식품 업체들이 입점한 부스는 빽빽이 들어차있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식품을 선보였지만 좋은 해외 바이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았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이하는 서울푸드는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4대 식품산업 전시회다. 주최측인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식품 분야는 3~4홀에서 국내관과 국제관으로 구분돼 열렸다. 국내관에는 우리 식품 기업 193개사가 참가해 320개의 부스를 꾸렸다. 국제관에는 전 세계 18개국의 165개 식품 기업이 국내에 주재하는 해외대사관, 에이전시 등을 통해 120개 부스를 위탁 운영한다.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 식품산업대전에 마련된 라이브방송 진행 부스. 사진/유승호 기자
 
입구에서 박람회장 중심쪽으로 걸어가자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부스가 보였다. 서울푸드2021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국내외 참관객을 위해 전시기간 동안 참가 업체 부스 방문 및 시식·시음 등을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 중국 유명 왕홍인 은지언니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다.
 
라이브방송 부스 오른쪽에는 국내 식품업체들이 부스를 꾸렸다. 특히 지역 중심으로 부스를 한 데 모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남양주를 비롯해 이천, 제천 등 다양한 지자체들이 지역 소재 식품업체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남양주에서 장류 사업을 하고 있는 이순규 뜰안에 대표는 OEM업체를 만나기 위해 매년 서울푸드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뜰안에는 충청도식 막장인 쩜장을 대표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5~6년째 매년 서울푸드에 참석하고 있다”면서 “참석할 때마다 좋은 업체들을 만나 여러 OEM 계약 성과를 얻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 식품산업대전에서 관람객이 간편식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또 다른 남양주 소재 식품 기업인 영동씨푸드는 해외 10개국에 총 15품목을 수출 중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앉아서만 있을 수 없어 직접 소비자와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서울푸드에 참석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최병훈 영동씨푸드 상품개발실장은 “해외 수출 품목 가운데 간장게장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면서 “중국음식인 마라탕면을 한국식으로 바꿔 현재는 홍콩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만의 특색있는 식품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업체들도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화천에서 약 19만8347㎡(6만평) 규모의 농장에서 와송 400톤을 직접 재배하는 해동화천와송은 와송 천연발효 식초를 싱가포르에 수출하고 있다. 이어 일본과 미국으로도 수출을 준비중이다.
 
문명진 해동화천와송 CMO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출을 하지않고 이는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와 매칭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밥을 영하 40도 이하에서 급랭시켜 홍콩에 수출하는 업체도 방문객의 발길을 잡았다. 특히 홍콩에서는 K푸드 열풍으로 김밥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냉동김밥 업체 복을만드는사람들에 따르면 현재 홍콩의 경우 한 달에 컨테이너 하나씩을 수출하고 있다.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 식품산업대전에서 관람객이 즉석건조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코로나19로 여행 대신 등산,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즉석건조식품을 수출하는 업체 부스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참미푸드는 한국식 즉석건조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라밥(라면에 말아먹는 밥) 식품을 비롯해 김치찌개, 쇠고기미역국 등을 판매한다.
 
특히 김치찌개 등은 자체발열 식품이다. 발열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찬물을 부어도 뜨거운 요리가 즉시 완성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정훈 참미푸드 대표는 “현재 홍콩과 미국, 유럽 등에 즉석건조식품을 수출중이고 올해부터 일본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아직 개척하지 못한 러시아, 남미 등 해외바이어를 비롯해 수출을 도와줄 수 있는 한국 무역회사 관계자, 식품수출전문업체를 만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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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호

산업2부 유승호입니다.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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