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22년 전 실종 한국 산악인 시신 발견
등반 중 실종된 연세대 산악부원…현지서 장례 절차 진행할 예정
2021-07-27 09:15:51 2021-07-27 09:20:3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산악인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은 2차 사고를 우려하는 가족의 요청으로 중단됐다. 김 대장이 실종된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는 22년 전에 실종된 한국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가족의 요청에 따라 김 대장의 수색은 중단됐다.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서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급 14좌 등정에 성공한 이후 하산하던 중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쯤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다음날 오전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를 이용해 올라가다 중국 영토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이 실종된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는 22년 전에 실종된 연세 산악회 소속 허모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달 중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시신을 찾았다.
 
허씨는 1999년 7월 연세대 산악부 등정대 소속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 다른 대원들은 다음날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허씨를 찾진 못했다. 2005년 박영석 대장은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숨진 산악인 2명을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하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 눈이 잠깐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의 신원은 현장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된 연세대 산악부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확인됐다. 현지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인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가족의 요청으로 중단됐다. 사진은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에서 사진을 찍은 김홍빈 대장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