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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반도체 부족, 2023년까지 지속될 수도”
"모든 것 디지털화…반도체 수요 급증할 것"
2021-07-23 15:00:19 2021-07-23 15:00:1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겔싱어는 이날 인텔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반도체 업계가 수급 균형을 회복하는데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은 인텔에 엄청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제조업은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반도체 부족에 시달려 왔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일부 가전제품 역시 직접적 영향권에 들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장치 산업인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공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다만 겔싱어는 연말까지 일부 공급 부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실제 세계 1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 역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몇 달 안에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WSJ은 인텔과 TSMC가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해 단기간 수급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텔은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이 196억달러, 순이익이 5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팩트셋이 조사한 월가 예상치 매출 178억달러, 순이익 42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PC용 칩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인텔은 또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776억달러로 기존보다 6억달러 상향조정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인텔의 매출을 727억달러로 예상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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