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국어 표기, '파오차이' 아닌 '신치'로 변경
입력 : 2021-07-22 15:57:52 수정 : 2021-07-22 15:57:5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김치가 중국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이 22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 훈령에서는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기 중국어 발음 신치로 명시했다.
 
한국어와 달리 중국어에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한다.
 
이에 2013년 농식품부에서는 중국어 발음 분석, 중국 8대 방언 검토,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를 마련한 바 있다.
 
문체부는 "중국어 번역 후보 용어에 16개 단어가 올라와 추가 검토를 거쳤다"며 "신치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하는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훈령에 제시된 원칙대로 해외 홍보 자료 등을 제작한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은 김치 관련 중국어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할 때 김치를 신치로 표기하게 된다. 한편 민간 부문에서는 해당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김치업계 및 관련 외식업계 등에서는 사업 환경에 따라 훈령을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다.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에 김치를 신치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이나 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한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치 용어의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포장김치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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