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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실종' 김홍빈 대장 수색…악천후로 난항
구조 헬기 뜨지 못해…추락 좌표 추정치는 확보
2021-07-20 17:20:03 2021-07-20 17:20:0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가 실종된 김홍빈 대장 수색 작업이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은 앞서 현지시간으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47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이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한 것은 19일 오전 5시55분이었다.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회장에 따르면 김 대장은 피 회장에게 먼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에게 전화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당시 후배는 "무전기 밧데리가 충분하냐"고 물었고 김 대장은 "주마(등강기) 2개가 필요하다. 무전기가 필요하다. 많이 춥다"고 말한 뒤 전화가 끊겼다.
 
이후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오전 11시쯤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됐다. 김 대장은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고 구조대원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주마를 이용해 김 대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주마가 끊어져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수색작업 지원을 위해 관할 공관인 파키스탄 주재 대사관 및 중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양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 등을 요청했다. 다만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아직 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등도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담당 영사를 급파했으며 이들은 조만간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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