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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우리 회사 오세요'... 전세계 배터리 인력 쟁탈전
2021-07-18 14:08:21 2021-07-18 14:08:2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국내외 전문인력 확보 경쟁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1위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월 오창공장에 배터리 전문인력 조기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 LG IBT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점의 핵심은 고급 인력 확보에 달린 만큼 재교육을 통해 직접 인재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LG가 자사 교육기관을 설립하려는 이유는 당장 산업 현장에 투입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극적 합의에 도달한 LG와 SK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본질은 사실상 인재 확보 싸움이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쟁국의 인력 빼가기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 바람까지 더해지며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실제 중국을 비롯해 유럽·미국 등 배터리 후발 국가들은 국내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우수 연구개발 인력을 영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이 낙점한 전지회사 스웨덴 노스볼트는 지난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30명 이상의 한국과 일본 기술자들이 배터리 기술 로드맵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공개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업계 인력난이 심화하자 정부는 K-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매년 1100여명에 달하는 배터리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해마다 배출되는 석·박사급 인력을 현재 50명 수준에서 내년 15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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