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미국 나스닥행 청신호?…자금 수혈에 기대감 커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야놀자에 1조원 투자
거래성사시 기업가치 최대 10조원…미국 상장에 무게
글로벌 트래플 테크 기업 목표로 공격적 투자 이어와
입력 : 2021-07-12 16:05:38 수정 : 2021-07-12 16:05:3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최대 숙박·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나서면서 야놀자의 상장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손 회장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국내 기업 중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단행하는 것으로, 이번 투자로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야놀자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의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두 회사는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야놀자 본사. 사진/이선율 기자
 
계약이 확정되면 야놀자는 국내에서 두 번째 큰 규모로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게 된다. 지난 4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달러(약 3조4455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이번 비전펀드 투자로 야놀자는 '데카콘(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기업'임을 인정받았다.
 
쿠팡의 전례가 있는 만큼 업계에선 야놀자가 국내보단 미국 증시에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야놀자가 디지털 기술력 확보에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행보를 감안할 때도 미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야놀자는 숙소뿐 아니라 교통수단, 레저 프로그램, 식당 예약까지 여행과 여가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력분투하고 있다. 
 
야놀자의 올해 전략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IT기술력을 여가 상품에 접목시켜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굳히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타격을 받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기술력 확보는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이달 여가 슈퍼앱 입지 강화를 위해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했다. 카테고리별 탭을 새롭게 정비해 세부메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으로, 개인화 추천 기능을 추가하고, 혜택도 늘렸다.
 
지난 6월엔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신규 법인 '야놀자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의 통합 관리를 통해 숙박·여가를 넘어 주거 영역에 이르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호스피탈리티 산업은 이동하고, 먹고, 자고, 즐기는 등 여행·여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서비스를 의미한다.
 
특히 야놀자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다. 야놀자는 지난 2019년 세계 2위 PMS기업인 인도의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올라섰으며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라클과 격차를 바짝 좁히는 중이다.
 
올해 초에는 국내 1위 호텔 솔루션 기업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했다.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하면 국내 PMS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특급호텔 관련 브랜드 가치와 운영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야놀자는 2년 안에 PMS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앞서 지난해에는 해외여행 스타트업 트리플에 100억원 투자를 한 데 이어 카카오톡 기반 대기고객 관리 솔루션 회사 나우버스킹에 인수조건부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야놀자 관계자는 미국 상장 추진과 관련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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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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