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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 "최저임금 동결 수준으로 결정해야"
2021-07-12 15:15:30 2021-07-12 15:15:3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경영계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수준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큰 만큼 인상 폭을 최소화해 기업들이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우리 기업이 일자리를 지키면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기업 현장의 어려운 경영실태가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8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한국경영자총협회 류기정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들은 "최저임금의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장기화의 영향으로 조금의 최저임금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최근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단기간 내 여건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의 조사를 보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68.2%는 현재 경영상황이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했고 40%가량은 정상적인 임금 지급도 어려운 실정이다.
 
경제단체들은 "올해 최저임금도 현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인상된다면 일자리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8720원으로 월급여로 152만원이지만 주휴수당 등을 포함해 기업이 실제로 부담하는 인건비는 이보다 33% 많은 227만원 정도이며 최저임금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추가 인건비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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