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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③)진화하는 바이러스…델타 변이의 역습
코로나 창궐 400만명 사망…팬데믹 변이 중
사스1-메르스-사스2 등 유전자 배열 변형
델타 '이중' 변이…기존 코로나 감염력 2.4배↑
K417N 돌연변이…'델타 플러스' 공포까지
2021-07-12 06:02:00 2021-07-12 06:02: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사스·메르스 등 과거 전염병과는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전세계 2억명에 육박하는 감염과 지난 18개월 동안 400만명이 넘는 사망자로 전 인류가 세계적 대유행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4배의 감염력을 지낸 변이 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이 우려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대 3배의 전염력과 치명성이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11개국 이상에서 발견되면서 또 다른 슈퍼바이스의 창궐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스·메르스·코로나19는 모두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동물 유래 바이러스'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사스는 박쥐로부터 사향고양이에게 전파돼 사람에게 옮겼다. 메르스는 박쥐에서 시작해 낙타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감염병이다.
 
이후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도 박쥐를 매개동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광둥성에서 유통된 천산갑이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나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코로나19는 초기에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로 불렸다. 사스와 유전자가 86% 일치한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두 바이러스 모두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 단백질이 수용체다. 이느 사스 바이러스의 변종인 셈이다. 호흡기와 비말 등 감염경로도 두 바이러스가 동일하나 코로나19가 사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전염력을 갖고 있다.
 
사스는 확산 국가 26개, 774명 사망자를 뒤로 사그라진면이 있다. 반면,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확산해 지난 8일 사망자 400만명을 넘겼다. 전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1억8726만3125명이 감염됐다. 사망자는 404만2632명 규모다.
 
11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이 낸 자료들을 종합하면,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는 모두 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온 '동물 유래 바이러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통제가 난항을 겪는 이유는 '변이'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특징은 외막의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가 있다는 것인데, 이곳의 유전자 배열 변형이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10종(우려 변이 4종·관심 변이 6종)이다. 이 중 WHO는 높은 감염력과 알파(α), 베타(β), 감마(γ), 델타(δ)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델타 변이는 브라질에서 확인된 E484Q 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견된 L452R 변이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스파이크 단백질에 2개 변형)다. WHO에 따르면 이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2.4배, 알파 변이 보다 1.6배가량 높은 감염력을 가졌다.
 
또 델타 변이 감염자는 기침이나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이 적고, 두통, 콧물, 발열 등 감기 증상만 호소해 확진자 선별이 더욱 어렵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델타 플러스 변이’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변이는 델타 변이 특성에 베타 변이와 감마 변이의 특징인 ‘K417N 돌연변이’ 형질(중화항체 공격을 피하는 성질)이 추가된 것이다. 전염력은 비변이의 3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이 검사와 관련해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 20% 정도를 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25%까지 상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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