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삼성SDI, 스텔란티스 업고 차배터리 영업익 1000억 예고
삼성SDI 자동차 배터리 부문, 2분기 흑자전환 예상
美 3위 스텔란티스와 합작 검토···"규모 30GWh 이상으로 늘릴 것"
입력 : 2021-07-08 09:10:00 수정 : 2021-07-08 09:10:0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7일 17:5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삼성SDI(006400)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에 이어 한국 배터리사와 미국 완성차 기업의 동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부문이 지난 2분기에 첫 흑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자동차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12%,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47%가량 증가하면서 모두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은 확실한 실적과 호재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공급하는 배터리에 대한 매출이 2분기부터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고, 유럽 고객사로의 배터리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미국 내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실적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스텔란티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4위·미국 점유율 3위의 완성차 기업으로, 지난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합병해 설립됐다. 글로벌 점유율 약 9%의 스텔란티스는 현재 푸조·시트로엥·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마세라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장 위치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협력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스텔란티스가 폭스바겐그룹·BMW와 함께 삼성SDI의 고객사 TOP3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 7월 신북미무역협정(USMCA)이 발효되면 완성차의 경우 미국 내 생산 비중이 75% 이상이어야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양사의 동맹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신북미무역협정으로 인해 완성차업체들이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라며 “이는 삼성SDI의 미국 공장 증설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다른 완성차기업에 비해 전기차 분야에서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2025년부터 생산하는 신차는 모두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공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하는 ‘K배터리 산업전략 발표’ 혹은 현지시간 8일 미국에서 열리는 ‘스텔란티스 전기차 데이’에서 양사의 협력 관련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동맹이 성사되면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 SK이노베이션-포드와 더불어 국내 배터리 3사-미국 완성차업계 TOP3의 협력이 현실이 된다. 
 
삼성SDI의 투자·증설 계획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양사의 합작 공장은 약 30GWh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기차 약 43만대에 납품할 수 있는 물량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가 30GWh 합작 공장 건설 이후 추가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원통형·각형 배터리 수요를 고려할 때 30GWh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라며 “미국 전기차 수요 성장을 고려하면 추가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SDI는 테슬라(ESS)·리비안·로즈타운모터스·빈페스트 등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고, 각형의 경우 BMW·폭스바겐 등의 대규모 수요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이슈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 규제 대응 등을 위해 전기차를 우선 생산하고 있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큰 차질 없이 순항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배터리가 하반기 삼성SDI의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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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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