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철강업황 반영 안된 유일한 철강주
덩치 비슷한 한국철강의 반값…장외주인데도 11년 연속 배당
입력 : 2021-07-05 06:00:00 수정 : 2021-07-05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상반기 철강업계는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중국발 철강 수요 증가에 공급까지 달리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곳이 많다. 철강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진은 부침이 컸지만, 건설사들이 쓰는 철근을 비롯해 자동차 강판, 배를 만드는 후판 등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여서 철강업체들로서는 나쁠 게 없다. 
 
그 덕에 주식시장의 철강주들도 지난해 말부터 불을 뿜었다. 웬만한 철강주들은 올해 들어서만 저점 대비 50% 넘게 올랐고 2배 이상 오른 종목들도 있다. 
 
하지만 환영철강공업은 장외시장인 K-OTC에 있다는 이유로 이 대열에서 철저하게 소외돼 있다. 환영철강의 주가는 올 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2만5000원과 3만원 사이에 있다. 주가를 범위로 설명하는 이유는 거래량이 너무 적어 단주 거래로도 그날의 주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도 너무 싸다. 특히 똑같은 대주주인 KISCO홀딩스 아래에서 함께 철근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국철강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한국철강은 지난해 매출액 6334억원에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실적 호전에 주가도 올라 현재 한국철강의 시가총액은 4651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환영철강의 작년 매출은 471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더 많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7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한국철강에 크게 뒤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환영철강의 현재 시총은 2146억원으로 한국철강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환영철강은 지난 2001년에 자본잠식을 이유로 상장폐지됐던 이력을 갖고 있다. 2002년에 KISCO홀딩스(옛 한국철강)에 편입된 후 본모습을 찾았고 지난 2015년 4월에 K-OTC 시장에 등록했다. 충남 당진에서 철근과 빌렛 등을 생산하는데 철근이 매출의 97%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7.5%다.  
 
KISCO홀딩스의 지분율은 83.50%. 발행주식 766만주 중 640만주를 대주주가 들고 있으니 그렇지 않아도 장외에 있는 주식종목, 거래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주가가 싼 걸 알아도 물량이 적고 호가 차이가 커 매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장외에 있는 종목을 <세모이배월>에 소개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배당 이력에 근거한다. 
 
 
환영철강은 2010년부터 2020년 결산 때가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1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도 조금씩 증액해 지난 결산에서는 1주당 1350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그 사이 순이익보다 배당금이 많았던 2014년을 제외하면 배당을 무리하게 한 적도 없다. 
 
재무상황도 우량해 배당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자본총계는 5197억원으로 시총의 2배 이상이며 이익잉여금이 4313억원에 달한다. 매출채권이 700억원 규모인데 6개월을 넘긴 매출채권이 없을 정도로 관리도 잘 되고 있다. 
 
연결실적에 잡히는 섬유 및 합성수지 제조업체 (주)서륭이 적자를 내고 있어 환영철강의 연결이익을 약간 훼손하고 있으나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장외종목이란 약점은 안고 있으나 이만한 자산과 실적에 이 정도 배당이라면 장기투자용으로 나쁘지 않다. 끈기 있게 기다리다 보면 시가배당률 5%를 넘는 주가(2만7000원 이하)로 매수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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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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