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미술품도 판다"…유통가, 아트 마케팅 활발
롯데백, 갤러리 전담 조직 구성…신세계·갤러리아도 전시·판매
편의점 이마트24, 업계 최초 미술품 지분 소유권 경품으로 내놔
입력 : 2021-06-29 15:52:26 수정 : 2021-06-29 15:58:59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오는 9월26일까지 열리는 전시 '웨이브 스플래시(Wave Splash). 사진/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 상반기 미술시장이 작품 최고가 낙찰과 판매 실적 등으로 역대급 호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 업계도 미술품 전시 및 판매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갤러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연내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전시 중심으로 운영했던 오프라인 갤러리를 전시와 상시 판매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프리미엄 판매전인 '아트 롯데'를 연 2회 정례화해 고가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한편, 롯데백화점 내 온라인 갤러리관을 별도로 오픈해 비대면으로 구입이 가능한 디지털 갤러리도 구축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아트는 최근 백화점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험’ 요소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영감과 힐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6월 한 달간 신진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판매까지 돕는 '이머징 아티스트 위드 신세계(Emerging Artist with Shinsegae)'라는 전시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강남점 3층 해외패션관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 120여 점을 채우고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곳곳에 전시와 판매를 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96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갤러리를 열었으며, 20여명이 큐레이터인 업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광주점, 대구점 등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을 중심으로 비대면 갤러리 투어와 갤러리 팝업스토어 등 VIP 고객을 타깃으로 미술작품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VIP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온라인 뷰잉룸(OVR)'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예술 작품을 관람한 뒤 오프라인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옴니채널 판매 방식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부터 백화점 VIP 고객들의 집을 방문해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미술품을 제안하는 홈 아트워크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앞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와 손잡고 유명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의 '러닝 위민(Running women)' 지분 소유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선착순 이벤트를 통해 지분 소유권을 2조각씩 2200명 고객들에게 경품으로 선물하는 방식이다. 현재 작품 2조각 소유권의 가격은 2만원 수준이지만 미술품의 가치 변동에 따라 소유권 값도 달라진다.
 
현대홈쇼핑(057050)은 미술품 거래시장에서 MZ세대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최근 미술작품 전시회를 접목한 이색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선보였다. 이우환·김환기·김창열·최영욱 등 국내 유명 작가 8인의 판화 작품 100여 점을 판매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수집가들의 해외시장 접근이 제한된 데다가 시중 유동성이 미술 시장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미술시장 호황이 이어질 전망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이 ‘컬린이’, ‘미린이’(컬렉션·미술품+어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대중화 됐으며, MZ세대들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미술품 컬렉션을 선택하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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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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