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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반도체 수급난 여파,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 확대
7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 102.3…“경기개선 점치는 기업 감소”
2021-06-25 06:00:00 2021-06-25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인해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 계획에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IS) 조사 결과, 7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102.3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이후로 기업경기가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개선을 점치는 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전망치는 전월보다 0.3p 감소했다. 
 
부문멸 7월 전망치는 △내수 100.0 △수출 100.3 △투자 102.3 △고용 105.7 △자금사정 101.8 △채산성 99.7 △재고 99.2로 집계됐다. 투자 및 고용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내수는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호조세가 둔화되는 모습이고 채산성은 6월(99.0)에 이어 부정적 전망이 지속됐다.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한경연
 
한경연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수요 감소 등의 우려로 원가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온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 7월 전망치는 비제조업이 104.4로 전월 대비 5.0p 증가하며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반면, 제조업 전망은 100.9로 4.2p 감소해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 96.1 △투자 101.3 △고용 101.8 등 주요 부문에서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는 지난 3월(111.8) 100선을 돌파한 후 4개월 만에 다시 1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 특성 상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은 곧 실물경제 전체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원자재·부품 수급차질을 타개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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