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도 '20%' 할인되는 동행세일 포인트, 3분만에 동나
"코로나 위기극복 행사 취지와 맞지 않아" 비판도
입력 : 2021-06-24 11:53:37 수정 : 2021-06-24 16:53:5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맞아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 발행한 '동행세일 포인트'가 판매를 시작한지 3분만에 동났다. 행사 기간 중 20%라는 높은 할인율의 상품권을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중기부가 앞장서 20%나 높은 할인율의 상품권 발행을 추진해 대형 유통채널에 고객을 몰아주는 데 일조한 셈이 돼,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행사 취지와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동행세일을 맞아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플제로페이를 비롯한 19개 결제지원 앱에서 동행세일 포인트 판매가 시작됐다. 하지만 판매를 시작하고 3분만에 예산이 동나며 상품권 판매가 종료됐다. 동행세일 포인트는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할인율은 20%다. 예를 들면 포인트 활용시 1만원짜리 상품권을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일인당 구매한도는 최대 30만원으로, 30만원 상품권을 24만원에 살수 있는 것이다. 소비활성화 상품권의 일종으로 총 발행규모는 4억원이었다. 
 
문제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추진하는 주체가 중소벤처기업부이고,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판로개척·소비촉진을 위한 행사의 본 취지와 맞지 않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내수촉진을 위해 전 유통채널이 참여하는 행사라 하더라도 20%라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상품권 사용처를 굳이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같은 대형유통업체까지 확대해야 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백화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와 기저효과 등으로 호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의 취지와 다소 맞지 않는 점이 있지만 비대면 결제 활성화 측면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별도 홍보도 없이 진행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비플제로페이 앱의 경우 판매를 10여분 앞둔 이날 오전 9시44분에야 공지글이 게시됐다. 일부 맘까페를 중심으로 동행세일포인트에 관한 글이 올라왔지만 '대형마트도 된다면 (그곳에서) 사야겠다', '제대로 내용이 알려진 게 없다' 등의 반응이 많다. 일부 결제앱에서는 개별로 홍보를 한 곳도 있는 곳으로 전해지지만 중기부와 한결원 등은 동행세일 포인트에 대한 별도의 홍보도 하지 않았다. 한결원 관계자는 "당일에 홍보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3분만에 모든 상품권이 판매되면서 홍보를 전면 취소했다"고 말했다. 
 
비플제로페이앱 내 동행세일 포인트 판매 예고 화면. 사진/비플제로페이앱 캡처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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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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