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권 범죄 행위"…조선일보 '조국 부녀' 사진 논란
성매매 기사에 조국 부녀 일러스트 사용…언론노조 "일베 수준 지라시" 규탄
조선일보 "기자 실수" 사과…조국 "법적 책임 물을 것"
입력 : 2021-06-23 17:17:57 수정 : 2021-06-23 17:18:3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등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측은 "담당 기자의 실수"라며 공식 사과했지만, 조 전 장관은 "면피성 사과"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3일 "보도 가장한 조선일보의 반인권 범죄"라고 규탄하고 이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보도 가장한 조선일보의 반인권 범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조선일보'가 저지른 조국 전 장관 부녀에 대한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이미지 편집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적 수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 상관없는 성매매 사건에 두 사람(조 전 장관 부녀)의 이미지를 고의로 삽입한 것은 조선일보가 책임 있는 언론의 최소한의 도리를 완전히 내팽개치고 기사를 통해 악의적 조작과 혐오 범죄를 일삼는 '일베' 수준의 지라시로 전락해 가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는 보도를 참칭한 조선일보의 범죄적 인권유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합당한 책임과 처벌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지난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성매매 사건을 다룬 기사에 문제가 된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이후 해당 일러스트가 조 전 장관 부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자 2시간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일러스트가 사용된 기사를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는가"라고도 지적했다. 조선일보 측이 일러스트를 교체하자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같은 날 홈페이지에서 "담당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사과 이후에도 조 전 장관은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라며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밝혔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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