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2021 경영전략 컨퍼런스)ESG 우등생 SKT “환경·사람 살리는 기업 될 것”
ESG 중 '환경'이 최우선···RE100 가입·온실가스 관리 등 노력
사회 책임·수익성 다 잡아야···이사회 강화로 'G'도 챙겨
입력 : 2021-06-23 16:42:09 수정 : 2021-06-23 16: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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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ESG 경영에 있어 이통3사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SK텔레콤(017670)(SKT)이 현행 ESG 전략과 방향성을 공개했다. SKT가 보유한 ICT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준호 SK텔레콤 ESG 혁신그룹 부사장이 SK텔레콤의 ESG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IB토마토
 
“투자자들이 ESG를 하지 않는 기업에서 돈을 빼서 ESG를 하는 기업에 넣고 있습니다” 이준호 SKT ESG 혁신그룹 부사장의 말이다. 이 부사장은 23일 IB토마토가 주관한 ‘2021 경영전략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해 SKT만의 ESG 사업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 부사장은 ESG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환경(Environment)을 꼽았다. SKT가 지난해 SK(034730)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것은 환경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나 단체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SKT는 SK그룹의 기조에 따라 2030년까지 RE100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100 활동뿐만 아니라 SKT는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의 통합·업그레이드를 통한 전력 사용량 절감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에는 국내 통신 분야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t을 인정받았다.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t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SKT의 에코제주 프로젝트. 그래픽/SK텔레콤 
 
일회용 컵을 줄여 폐플라스틱 감소에 기여하기 위한 ‘해피해빗’도 주목할 만한 SKT의 프로젝트다. 오는 7월 SKT가 해피해빗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가 스타벅스 매장에 다회용 컵을 비치해 일회용 컵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제주도 내 스타벅스 전 매장으로 다회용 컵 사용이 확대될 경우 연간 약 500만 개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SKT가 추구하는 ESG 모델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결합한 형태다. 환경과 사회에 기여함과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SKT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잘 나타난다.
 
SKT와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가 함께 만든 '고요한 택시' 사진/SK텔레콤
 
대표적인 사례는 ‘고요한 택시’다. SKT가 ‘코액터스’와 함께 만든 ‘고요한 택시’는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 서비스다. 현재는 ‘고요한M’으로 이름을 바꾼 이 서비스를 통해 SKT는 국내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탄생시켰다. 현재는 총 86명의 청각장애인 기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운행 건수도 17만 건을 넘었다.
 
SKT는 ‘가장 잘하는’ 분야인 ICT에 AI 결합한 사회 공헌 서비스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AI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AI 돌봄 서비스는 고객이 “아리아, 살려줘”라고 도움을 청하면 ‘119 안심콜’로 연동돼 긴급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방청·ADT캡스 등과 협력해 시행 중인 이 서비스를 통해 지난 22일 기준 113명이 119의 구조를 받았다.
 
SKT의 경우 환경·사회 부문의 활동이 두드러지지만,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업계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켜온 SKT는, 최근 이사회를 개편해 ‘ESG 위원회’ 등 5개 소위원회를 신설하고 각각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환경과 사람을 살리는 동반자로서의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ESG 사업에 역량을 쏟겠다는 의미다. 함께 연사로 나선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SKT와 같이 선제적으로 ESG 이슈에 대응하는 기업은 성공적인 노후 대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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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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