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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변사심의위 열린다…외부위원 과반수로
2021-06-21 14:16:26 2021-06-21 18:22:3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경찰이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부위원을 다수로 하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21일 서울경찰청은 한강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망 사건으로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변사 사건심의위는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초경찰서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고 ‘계속 수사’ 또는 ‘내사 종결’ 의견을 내게 된다.
 
이번 심의위는 사회적 관심 등을 감안해 서초서장을 위원장을 하고,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을 위촉해 진행된다. 외부위원 선정도 공신력을 담보하기 위해 전문가·직능 단체들의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위원 선임 후에는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내사 종결’ 또는 ‘보강 수사’ 여부를 의결한다.
 
변사사건 처리규칙에 따라 기존에 심의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3~4명의 내부위원과 1~2명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규칙을 격상 처리해 외부 위원 수를 늘리기로 했다. 지난 3년간 심의위는 2019년 노원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 2021년 광진경찰서에서 개최됐고 3건 모두 내사 종결이 다수 의견으로 채택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벼운 사안이 아닌 만큼 위원장을 과장에서 서장으로 격상시켰고, 내부 위원 3명과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외부 위원을 더 많이 참여 시켜 수사상황을 충분히 평가받는다는 마음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심의위원들의 심사 공정성 등을 고려해 심의위가 열리는 날짜와 장소 등은 알리지 않기로 했다.
 
현재 경찰은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제보 영상 등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전문가들에게 수사 내용을 공유하고 자문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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