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노예 해방일' 156년만에 연방공휴일 지정
성탄절, 추수감사절 이어 11번째 연방 공휴일
입력 : 2021-06-18 17:06:52 수정 : 2021-06-18 17:06:5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노예해방일인 6월 19일을 연방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에 서명했다. 이로서 156년만에 노예해방일이 연방공휴일로 지정됐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행사에서 “위대한 나라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끌어안는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했는데, 이번 서명이 내가 대통령으로서 누리게 될 가장 큰 영예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의회와 흑인 사회 지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노예해방일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한지 2년후인 1865년 6월 19일 텍사스에 마지막으로 해방 소식이 전해진 것을 기념한다. 이에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뜻하는 단어를 합쳐 ‘준틴스’(Juneteenth)라고 불린다. 올해는 19일이 토요일이어서 하루 전인 18일에 쉰다. 성탄절, 추수감사절, 독립기념일 등에 이어 미국의 11번째 연방공휴일이다. 이미 미국의 거의 모든 주가 노예해방일을 공식 휴일로 지정하고 있었지만 사우스다코타주만 노예해방일을 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노예해방일을 연방공휴일로 하는 법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전날 하원에서는 찬성 451 대 반대 14로 통과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 백인 경찰의 무릎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목을 눌려 사망한 사건 이후 흑인의 기본적 권리 확보를 위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노예해방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국의 노예해방일인 6월19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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