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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확장 노리는 신세계아이앤씨, 리테일테크 확대 '과제'
신세계 IT서비스사, 그룹사 사업 확대에 IT수주 증가 기대
내부거래 비중 줄이며 대외 확대…스파로스 첫 수출 성공
2021-06-20 05:00:00 2021-06-20 05: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신세계(004170) 그룹의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 I&C(035510))가 리테일테크 고도화로 대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계열사의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도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며 자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신세계아이앤씨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0% 하락한 19만5000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최대 주주인 이마트(139480)를 중심으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일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신세계그룹의 사업 확대가 신세계아이앤씨의 IT 구축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을 받은 신세계아이앤씨의 스마트벤딩머신. 사진/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 계열사의 IT서비스를 담당하며 성장했다.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디지털화도 추진하며 셀프계산대, 무인매장 등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기, 디바이스 등의 IT유통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이 이베이, 요기요 등 IT 기업의 인수를 추진하며 신세계아이앤씨의 IT 구축 사업이 연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 가운데 신세계아이앤씨는 자체 사업을 키워 대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신세계아이앤씨의 내부 거래 비중은 60%로, 전년도에 기록한 70%에서 10%포인트(p)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새로 선보인 리테일테크 통합 브랜드 '스파로스'를 통해 그 비중을 더욱 줄여갈 계획이다. 스파로스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스마트리테일 등 솔루션으로 구성돼 고객사별로 필요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뷰티·라이프스타일 기업 'GHB'에 스파로스 클라우드POS가 탑재된 스파로스 스마트벤딩머신을 납품해 수출에도 성공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리테일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디지털전환(DT)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전산업의 DT가 진행되는 가운데 리테일테크에 집중해 유통 분야의 DT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목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3월 카이스트와 손잡고 리테일 특화 AI연구센터를 개소해 △빅데이터 플랫폼 △개인화 추천·수요 예측 △이미지 기술 등을 고도화한다. 이중 AI비전은 AI 기술로 동작을 인식해 셀프스토어의 핵심 기술로 적용될 전망이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내부거래 비중을 지속해서 줄이는 중이며, 올해는 대외 사업 확대로 그 비중이 더욱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테크 브랜드 '스파로스' 사업 포트폴리오. 사진/신세계아이앤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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