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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주춤…서울 집값 상승폭 둔화
정비사업 규제 소식에 오름세 꺾여
2021-06-11 14:26:40 2021-06-11 14:26:4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이 소폭이나마 둔화됐다. 외곽지역은 아파트값 상승을 여전히 이끌었지만 재건축 오름세는 주춤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점 조정 등 규제가 나오자 정비사업 단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산 양상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11% 올랐다. 전 주 변동률 0.12%에서 소폭 낮아졌다. 재건축 단지가 0.15%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11%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는 전 주와 변동률이 같았으나, 재건축은 전 주 0.18%에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0곳은 상승폭이 커졌다. △노원(0.33%) △동작(0.19%) △강동(0.18%) △금천(0.18%) △도봉(0.18%) △종로(0.16%) △성북(0.15%) △성동(0.14%)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경기·인천은 0.1% 올랐다. △파주(0.24%) △시흥(0.21%) △수원(0.20%) △오산(0.20%) △동두천(0.18%) △평택(0.16%) △인천(0.13%) 등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 주 대비 0.09% 올랐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섰지만,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매물 감소 우려가 나타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구로(0.19%) △동작(0.19%) △강서(0.17%) △성북(0.17%) △금천(0.16%) △노원(0.15%) △강동(0.13%) △도봉(0.13%) △용산(0.1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시흥(0.20%) △오산(0.13%) △평택(0.11%) △고양(0.10%) △과천(0.09%) △부천(0.09%) △의왕(0.09%) 순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시장 안정을 위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시기를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재건축은 안전진단 통과 이후, 재개발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시·도지사가 별로도 지정한 기준일부터 입주권을 매입하면 조합원 지위 취득이 제한된다. 
 
이에 투기수요는 사전 차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재산권 침해, 사업 지연 우려를 비롯해 단지별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풍선효과로 인해 사업 시작단계에 있거나, 조합원 지위 양도가 되는 매물의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혼선으로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거래가능한 매물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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