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구단주 와인.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단주’ 로고가 들어간 맥주와 와인 등을 공개한 가운데 실제 제품이 출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단주’ 혹은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맥주와 소주, 와인 사진 8장을 잇달아 올렸다. 사진과 함께 그는 ‘아 진짜 이 x는 안 끼는데가 없네’, ‘어디서 많이 보던 인간인데 누구지?’라는 게시글도 달았다.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들을 살펴보면 라거, IPA 등 맥주를 비롯해 증류식 소주, 네추럴 와인 등이다. 제품 라벨에는 구단주(GUDANJU)라는 로고와 함께 정 부회장의 얼굴을 스케치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구단주 맥주.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출범한 SSG 랜더스의 구단주다. 신세계는 최근 SSG 랜더스와 자사 계열사 등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SSG 랜더스 개막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캐릭터 제이릴라가 등장했다. 제이릴라는 정 부회장의 얼굴을 빼닮은 고릴라 캐릭터다. 최근에는 제이릴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세계관을 그려가고 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 데이를 열어 스타벅스 고유의 그린 색상과 함께 스타벅스 레터와 사이렌 로고를 적용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공개한 구단주 주류도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단주 주류를 기획한 신세계푸드는 단순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상품 출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야구단 인수할 때부터 정용진 부회장을 활용하거나 선수들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기획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류 관련건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보고한 것이며 상품 출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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