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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 시작…AZ백신 예약 접종도 추진
AZ 백신 50만회분 부족분, LDS 주사기 활용 접종 가능
이번주 1차 누적 접종자 1000만명 돌파
직계약 화이자 백신 65만회분 추가 도입
2021-06-09 16:54:10 2021-06-09 16:54:1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등 89만여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또 6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예약자에 대해서는 일정 연기 없이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가 늘면서 이번주 1차 누적 접종자 수도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직계약한 화이자 백신  65만회(32만5000명)분이 추가로 도착하면서 접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총 89만4000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접종은 동네 병·의원 등 지정된 위탁 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로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아도 되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지난 1일 진행된 사전예약은 시작한 지 불과 18시간 만에 마감된 바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얀센 백신 물량은 총 101만2800명분으로 이 중 현재 약 11만여 명분이 예비 물량으로 남아있다.
 
얀센 백신은 한 바이알(병)당 접종 인원이 5명으로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활용하면 최대 6명까지도 접종할 수 있다.
 
추진단은 잔여 백신이 발생하면 60세 이상 고령층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또 남긴 예비물량은 필수활동 목적으로 긴급하게 출국하는 경우나 접종이 힘든 도서지역에서 접종할 계획이다.
 
또 AZ 백신의 이달 접종 물량이 사전 예약자보다 50만회분가량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예약자 모두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불가피하게 예약자 중 접종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개별 의료기관이 (예약을) 취소하는 게 아니라 별도로 신속하게 일정을 (다시) 잡아주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만회분 차이는 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홍 팀장은 "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어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잔량을 접종한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시에는 화이자 백신 65만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물량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 중 일부다. 정부가 직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총 6600만회(3300만명)분으로 이 중 상반기 배정 물량은 700만회(350만명)분이다.
 
이날 도착분을 합쳐 현재까지 국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총 505만회분이며, 나머지 195만회분은 이달 중 순차적으로 반입될 예정이다.
 
한편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2명으로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전날(454명)보다 148명 늘어난 수치로 검사량이 줄어드는 이른바 주말효과가 끝이 났기 때문이다. 이 중 국내발생은 581명, 국외유입은 21명이다.
 
수도권 발생 확진자는 367명(61.4%), 비수도권 확진자는 224명(38.6%)이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지역 감염재생산 지수가 2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10일부터 예비군 등 89만4000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지역 국방 관련 인력에 투여될 얀센 코로나19 백신이 백신 저장 냉장고에 보관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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