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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처럼 쉽게 기안·결재"…카카오엔터, SAP와 비대면 업무 협업
카카오워크 혁신 사례·향후 협력 계획 발표
카카오워크로 손쉬운 모바일 업무 인프라 구축
2021-06-09 16:35:15 2021-06-09 16:35:1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독일 소프트웨어기업 SAP와 협력해 기업용 비대면 업무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톡처럼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업무용 봇을 선보이는 등 향후 한국형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전세계로 넓히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두회사는 9일 SAP의 연례 IT 컨퍼런스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카카오워크'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세한 계획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간담회 장면 캡처.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SAP 코리아와의 협력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한국형 AI의 특징인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진정한 업무 AI협업이 가능해졌다. SAP의 전통적 기업 업무 시스템을 쉽고 편리하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카카오톡 사용자 환경을 응용해 만든 기업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에 SAP의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기업용 기간계 시스템 솔루션이 연동되는 방식으로 업무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안·결재 등 업무를 카카오워크만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향후 카카오워크 플랫폼 내에 AI봇으로 구동되는 문자·음성기반 ERP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월 SAP와 협력해 국내 협업툴 최초로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을 카카오워크에 탑재해 국내 기업 인프라에 최적화한 결재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SAP BTP 기반의 다양한 카카오워크 봇을 출시해 알림, 품의, 구매, 결재, 영업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히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예를 들어 카카오워크 내 ‘경비 처리 봇’을 활용하면 법인 카드 사용 알림부터 결재까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면 알림봇이 자동으로 사용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준다. 메시지에 결재 요청 정보 및 결제 내용을 입력하면 결재권자에게 자동 알림이 가며, 결재권자가 상세 내역을 확인 후 승인·반려 처리를 하면 경비 처리가 완료된다. 이외에도 발주·입고관리·품질 검사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구매 요청·승인 봇, 주문 서류·전표 작성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영업관리 봇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전자결재 시스템에 이어 향후 영업, 구매, 생산관리 시스템 등 SAP의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카카오워크와 연계할 예정이다. 카카오워크 안에서 다양한 기업 파트너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인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향후 사업 모델의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백 대표는 "아직 글로벌 수준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 진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북미시장에서 승부를 봐야겠지만 우선 동남아지역부터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는 9월 카카오워크2.0 출시에 대한 짧은 소개도 전했다. 백 대표는 "카카오워크는 종합 업무 플랫폼을 지향하며 9월에 화상회의를 비롯해 전자결재, AI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카톡이 가지지 못한 업무환경에 특화된 기능들을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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