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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시대 온다"…나로우주센터에 민간 발사장 구축
민간 우주개발 본격화 대비…고체연료 소형 위성 발사 지원
과기정통부·항우연, 중대형 발사체 개발…KPS·GPS 연동도
위성통신 기반 6G…글로벌 리더십 위한 기반 마련
2021-06-09 16:00:00 2021-06-09 1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민간 우주개발이 본격화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정부가 민간의 위성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발사장 구축에 나선다. 이와 함께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삼을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도 미리 준비해 5G와 같이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안)'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이번 안건에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 위성항법 협력 등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분야 성과를 반영했다. 또한 단기간·저비용 개발로 주목받는 초소형 위성 개발과 6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위성통신 기술 전략도 심의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19회 국가우주위원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먼저 민간의 우주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의 소형발사체 개발·발사를 추진한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액체연료 발사체와 비교해 구조와 발사장 설비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단순 점화로 발사할 수 있어 민간의 저비용·단기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발사장과 같은 민간 발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발사장은 국내 유일의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에 2024년까지 설치하고, 향후 고체연료 발사체뿐 아니라 액체·하이브리드 연료 기반의 발사체에도 활용될 범용 발사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정부는 고체연료 기반의 민간 소형위성 공공 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향후 중대형 발사체 개발을 추진한다. 중대형 발사체의 경우 출력조절과 재활용이 가능한 액체연료가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산업화 단계까지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액체·하이브리드 연료 및 중대형 발사체 개발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소형위성 분야 시장 조성을 위해 공공수요 확대와 민간기업의 진입·성장 지원, 정책 협의 등을 마련했다"며 "민간 초소형 발사체의 공공수요로는 초소형 국가안보위성, 6G 통신위성, 우주전파 관측 위성 등이 2031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주발사체 추진 로드맵. 사진/과기정통부
 
초소형 위성 개발과 함께 2030년 전후에 상용화가 전망되는 6G를 준비하기 위한 위성통신 기술도 개발에 나선다. 초소형위성은 여러 대를 군집으로 운용해 동일 지점을 더 자주 또는 동일 시간에 더 넓게 관측할 수 있다. '6G 시대의 위성통신 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6G 지상·위성 통합망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저궤도 위성통신 역량 확보 △정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과기정통부는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통해 저궤도 군집위성 시범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 장관은 "5G 시대의 글로벌 리더십을 6G 시대에도 유지하기 위해 위성통신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국가우주위원회에서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위성항법 협력 공동성명 관련 사항을 반영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계획을 구체화했다. 공동성명에 따라 미국 위성항법장치(GPS)와의 공존성·상호운용성을 통해 국내에서 KPS와 GPS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PS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축할 예정으로, 완료 후 △일반 서비스(상용 GPS급) △SBAS 서비스(국제민간항공기구 표준 보강서비스) △㎝·m급 서비스 정확도 △탐색구조 서비스 등을 통해 국가 인프라로 작동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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