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적자폭 커진 자안바이오…과중한 투자에 높아진 재무부담
실적 부진과 투자 증가 맞물려…자금조달로 대응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가파르게 상승
입력 : 2021-06-09 09:30:00 수정 : 2021-06-09 09:30: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7일 6: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생존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자안바이오(221610)가 수익성은 악화되는 동시에 재무부담은 커지고 있다. 주력인 도료사업의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신사업 추진을 위한 비용 소요로 인해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나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의 경우 성과가 날 때까지 시간이 상당분 소요되기에 당분간 투자 부담에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안바이오의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133.88%, 차입금의존도는 29.18%을 기록했다. 지표상으로 그리 나쁜 수치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추이를 살펴보면 급격하게 나빠졌음을 알 수 있다.
 
 
 
부채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48.77%, 2019년 36.38%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86.31%로 급등했으며 이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15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346억원 규모의 주주우선배정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늘었음에도 부채총계가 2019년 93억원에서 지난해 550억원으로 494.9%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올 3월 말 부채총계는 71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0.2% 늘었고 부채비율은 100%를 돌파했다.
 
차입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총차입금은 2019년 30억원에서 지난해 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4.2%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8.74%에서 2020년 21.81%로 뛰어올랐다. 올해 1분기말 총차입금은 404억원으로 작년말보다 55.9% 증가했으며 이에 3월 말 차입금의존도는 29.18%로 우량 기준인 30%에 육박하게 됐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과 신사업 추진 등에 따른 비용 증가와 실적 부진으로 인한 현금창출력 악화가 맞물리면서 투자 비용을 자금조달로 대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안시찬 자안그룹 대표이사로 최대주주가 바뀐 후 관계회사인 자안그룹 지분 12.07%(300억원 상당)과 전환사채 인수(80억원)에 약 380억원을 사용했고 브랜드 사용권 취득을 위해 60억원의 현금을 납부했다. 또한 마스크사업 진출과 관련된 설비투자로 57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는 1분기 240억원을 들여 ‘MP한강(현 자안코스메틱)’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2분기에는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 ‘하이드로겐’의 지분을 147억원에 인수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매홍엘앤에프’의 지분 100%(보통주 24만주)를 50억원에 사들여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도료 매출이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모델에 따라 등락을 보이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실제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352억원, 2019년 439억원, 2020년 163억원을 거뒀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8년 -80억원, 2019년 4억원, 2020년 -19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018년 -110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1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급감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으며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적자폭은 더 커졌다.
 
 
 
적자로 인해 현금흐름은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던 2019년을 제외하면 2018년과 2020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각각 -53억원, -118억원으로 마이너스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커진 올해 1분기 역시 -40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지난해와 1분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각각 519억원과 243억원에 달했다.
 
작년의 경우 외부에서 자금조달을 통해 780억원의 재무활동 현금유입을 만들어냈고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력 넘어서는 투자활동 현금유출에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1억원으로 전년보다 181.7%(142억원)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는 재무활동을 통해 143억원의 현금이 들어왔음에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부진과 투자활동 현금유출로 인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63.3%(140억원) 감소했다.
 
결국 영업실적 개선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신사업 등을 위한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하면 자안바이오의 확대되고 있는 재무부담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자안바이오는 하이드로겐 인수와 매홍엘엔에프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BW 발행이 마무리될 경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자안바이오는 모바일 도료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효율화와 신사업으로 진출한 바이오헬스 분야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투자 부담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사이트 셀렉온헬스는 올해 1월 매출이 17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매출은 약 2만9312% 늘어난 5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자안코스메틱은 영업손실의 원인인 11개의 수입브랜드를 정리하고 PB브랜드 위주로 재정비하면서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매홍엘앤에프의 경우 작년 153억원 매출에 8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 실적을 내는 기업으로 흡수합병 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명했다.
 
자안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모바일 분야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라며 “올해 신사업부의 매출이 기존 도료사업부의 매출을 상회해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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