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국내산 둔갑 '제동'…원산지 판별 5분이면 '끝'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 개발
돼지열병 항체 보유 여부로 판별
원산지 판별 소요 시간·비용 절감
입력 : 2021-05-19 11:00:00 수정 : 2021-05-19 11: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수법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단속현장에서 돼지열병 항체 보유 여부로 5분만에 원산지 판별이 가능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돼지고기의 국민 1인당 소비량은 26.6kg으로 소고기(12.9kg), 닭고기(12.5kg)보다 많은 육류다. 돼지고기는 매년 국내 수요의 약 30% 수준을 수입하고 있다. 국내산과 외국산의 가격 차이가 2배 정도로 커서 원산지 위반 유인이 많은 상황이다.
 
올해 4월 기준 단속 건수는 194건으로 전년동기(164건)에 비해 18.3% 높다. 이번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는 농관원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된 쇠고기, 쌀 검정키트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는 국내산 돼지가 백신접종을 통해 돼지열병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개발됐다. 2월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 이전도 실시한 상태다.
 
돼지열병 항체 유·무를 분석해 판별하는 방법으로 두줄이면 국내산, 한줄이면 외국산으로 볼 수 있다.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 개발에 따라 원산지 판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판별부위도 확대돼 원산지 표시에 대한 관리가 더욱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을 위해 1건당 실험실 내에서의 국가별 사료, 기후 등 사육환경에 따른 국내산과 외국산 돼지고기의 성분차이를 분석해왔다. 이를 위해 분석기간 4일, 분석비용 40만원, 시료량 2kg이 소요됐다. 
 
이번에 개발된 검정키트(비용 1만원)는 단속현장에서 콩 한알 크기의 돼지고기 시료를 이용해 돼지열병 항체 유무를 바탕으로 5분만에 국내산과 외국산을 판별하게 된다. 연간 약 3억원의 분석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기존 분석방법으로는 돼지고기 중 삼겹살과 목살의 원산지 검정만 가능하나 새로 개발된 검정키트 활용을 통해 삼겹살과 목살 외에 갈비, 안심 등 돼지고기 모든 부위의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농관원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를 조기에 전면 활용하기 위해 농관원 지원·사무소 및 지자체, 생산자 및 소비자 단체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 4월 14일부터 4월 28일까지 농관원 지원 및 사무소의 원산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검정키트 사용교육을 마쳤다.
 
5~6월 지자체, 한돈협회, 소비자단체, 영양사협회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검정키트 사용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주명 농관원 원장은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의 개발을 통해 외국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 방지 등 원산지 관리가 더욱 용이하게 돼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돼지고기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마트에 판매중인 돼지고기.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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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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