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공영쇼핑, 대표이사 선임 재공모 절차 착수
흑자기조 유지 및 전용사옥 설립 추진 등 현안 산적한데 인선 늦어져 우려
2021-05-18 16:08:37 2021-05-18 16:08:3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공영쇼핑이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나섰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이달 재공모에 돌입한다. 전용사옥 설립 및 흑자성과를 이어가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표이사 공석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감사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이 새로운 대표 선임에 걸림돌로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중소기업계와 공영쇼핑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공영홈쇼핑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나섰으나 적임자를 선임하지 못하고, 이달 재공고에 나선다. 최종적으로 5~6명의 인원을 추렸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후보가 스스로 대표이사 자리를 고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만 짧게 답했다. 전임인 최창희 대표는 지난1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했다. 
 
4개월째 박진상 대표이사 직무대행체제가 이어지면서 내부에서 잡음도 적지 않다. 대표이사 공석인 상태에서 전용사옥건립 추진과 인사 및 조직개편도 이뤄지고 있다. 한 직원은 "단기간 성과가 아닌 기업의 미래를 위한 의사결정을 펼칠 만한 대표가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공모과정을 처음으로 되돌리는 것을 보면, 결국 공개채용의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진상 공영쇼핑 경영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기부의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이 새로운 대표 선임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기부 및 공영쇼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일이 있긴 했지만 통상적인 감사보다 지연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감사결과에 전임 대표이사 사의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임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감사실 관계자는 "실질적인 감사는 끝났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달 말 마무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쇼핑은 지난해 처음으로 역대 최대치의 취급고(9642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목표치인 830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지난해에만 신규고객 450만명을 유치했다. 공영쇼핑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적마스크 공급처로 지정되면서 설립 5년여 만에 처음으로 200여억원의 흑자를 냈다. 2016년부터 적자는 270억원에 달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