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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이코리아, 미국 뉴욕서 역사왜곡 '국제소송' 진행
한복광고 게재했던 뉴욕주에서 제소
2021-05-18 09:49:37 2021-05-18 09:49:37
라카이코리아가 지난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게재한 한복 광고. 사진/라카이코리아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패션기업 라카이코리아가 미국 뉴욕주에서 중국,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국제소송을 진행한다. 소송은 라카이코리아가 한복 광고를 게재해 이슈가 됐던 미국 뉴욕주에서 제소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카이코리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왜곡 국제소송을 미국 뉴욕주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카이코리아가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던 뉴욕에서 소송을 제기해 일본과 중국 네티즌에게 경종을 울리겠다는 취지다. 
 
앞서 라카이코리아는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알리는 광고를 진행했다. 회사측은 3·1절 기념과 함께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 한복 광고를 게재했다. 다만 광고 진행 후 일본과 중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지속됐고 라카이코리아는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국제소송은 한국 법무법인 및 미국의 대형 로펌과 함께 진행된다. 이번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도담의 김익태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역사왜곡을 하는 해외 네티즌들에 대한 처벌이 목표이기도 하지만, 소송 자체가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해외 네티즌들에 맞서기에 매우 유의미하다"며 "때문에 광고가 게재됐던 미국 뉴욕에서 제소해 의미를 부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미국 일리노이주와 워싱턴DC에서도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외 네티즌을 상대로한 국제소송은 대부분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으로, 명예훼손 소송 비중은 낮은 편이다. 법률비용에 비해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카이코리아가 국제소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김 변호사는 "몇가지 법리적 쟁점은 있지만 일본과 중국 네티즌들에게 역사왜곡과 조롱에 대한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면 한국인의 자부심을 살릴 수 있는 자랑스러운 소송이 될 것"이라며 "이번 소송은 특정인에 대한 감정적 보복이 아닌 우리 역사에 대한 왜곡을 바로잡고 타임스퀘어에 게재한 광고의 본래 의미를 실현하는 소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나아가 '위안부'문제 등 역사 왜곡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카이코리아의 국제소송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비용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라카이코리아는 국제소송 비용을 후원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지난 4월6일부터 자사 제품을 50% 이상 할인한 '감사 후원박스'를 판매중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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