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남' 송도, 집값 불붙었다…"중소형 아파트가 11억"
고가주택 기준 9억원 넘는 실거래 속출...20개월 연속 상승
입력 : 2021-05-17 15:00:00 수정 : 2021-05-17 15:00:00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인천 부동산 시장의 대장주인 송도 집값이 들끓는다. 중소형 아파트(전용 60㎡초과~85㎡ 이하)에서 11억원이 넘는 실거래 사례가 올해 처음 나온 데 이어 고가주택 기준선인 9억원을 넘는 중소형 단지도 지난해보다 쏟아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대 매물은 지난 1월 11억3500만원에 실거래된 후 1500만원 더 올랐다. 송도의 중소형 아파트에서 11억원이 넘는 매매 사례가 나온 건 올해가 처음이다.
 
송도에선 고가주택 기준선인 9억원을 넘는 중소형 단지 거래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와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84㎡는 각각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을 넘겼다.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 84㎡는 지난 3월 9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송도 SK VIEW’ 전용 84㎡는 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1차’와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84㎡는 9억원 이상에 팔렸다. 아직 9억원에 달하지 못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나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 ‘e편한세상 송도’ 등도 8억원 후반대의 실거래가격을 올리고 있어 9억원을 넘기는 중소형 단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송도에서 9억원 이상의 중소형 단지 거래가 쏟아지는 건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에도 9억원 이상 매매가 있었으나 일부 단지에 국한된 사례였다. 지난해에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만이 9억원을 넘겼다.
 
수도권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송도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하는 인천 연수구의 월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지난달까지 20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4.09% 상승했는데, 20개월에 걸친 우상향 곡선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
 
송도의 집값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급 상황이 공급자 우위 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인천 아파트의 월간 매매수급동향지수는 지난달 120.4를 기록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정주여건이 준수한 송도의 신축 아파트로 실수요자가 유입할 여지가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인천의 실수요자들이 대장지역인 송도로 유입하는 상황”이라며 “송도가 가파르게 오르면 루원시티처럼 인천에서 새로 개발이 진행 중인 곳으로 수요가 흘러들어, 인천 내에 국지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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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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