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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 1500개사 시대 열렸다
2007년 10월 1000개사 돌파 이후 13년7개월만
2021-05-17 14:20:11 2021-05-17 14:20:1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가 1500개를 돌파했다. 2007년 10월 1000개사 돌파 후 13년7개월만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신규 상장으로 지난 2007년 10월1일 1000사 돌파(1001사) 이후 총 13년 7개월 만에 상장사 수 1500사를 기록했다. 이 기간 944사가 신규상장되고 445사가 상장폐지되며 1500사에 도달하게 됐다.
 
코스닥시장은 1996년 개설 11년 만에 1000사를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벤처붐과 정보통신 혁명을 선도했다. 하지만 1000사 돌파 후 이듬해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상장의 위축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도입(2009년)에 따른 시장 건전화 과정을 거치며 상장기업 수가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의 다양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제2의 벤처붐 확산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 수 증가세 가속화됐다"며 "상장기업 수 기준으로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의 TSX-V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시장 3위의 코스닥은 4위(일본 자스닥+마더스)와 약 450사의 격차를 유지 중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신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정체 내지 위축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꾸준한 성장세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500사 달성에는 기술특례 제도의 선진화·고도화와 스팩(SPAC)을 통한 상장경로 다양화, 코스닥 등용문으로서의 코넥스 시장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1000사에서 1500사까지 성장이 이뤄지는 14년여 동안에는 기존 코스닥 시장 대표주인 시총 상위 10대 기업이 1000사 시점(인터넷·통신·금융) 대비 최근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이 신속히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
 
거래소는 시장의 재평가, 우량기업의 상장 활성화 등으로 인해 대형주의 수가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기업의 시총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상장기업의 평균 자산은 1000사 상장시기 대비 118%, 평균 매출은 42% 증가해 기업규모가 대형화됐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과 상장 주도형 시장으로서 상장을 통해 성장성 있고 유망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본원적 역할"이라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잠재력 있는 기업 선별 및 효율적인 자본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적·절차적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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