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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게임회사와 손잡는 은행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술력 갖춘 게임사와 협업
2021-05-15 12:00:00 2021-05-15 12:00:0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시중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대형 게임사와 손잡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게임업체 넷마블과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넷마블의 게임과 접목해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분석력 강화와 외부 제휴 등을 통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게임에 익숙하고 디지털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도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게임업체 넥슨과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컨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공동의 미래 사업 추진 등이다.
 
은행들의 이와 같은 행보는 빨라진 금융 트렌드 변화 속에 디지털전환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이미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터넷기업들과 손을 잡을 때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게임사와의 협업은 MZ세대 고객 확보와 기술 혁신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왼쪽)과 이승원 넷마블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금융과 게임을 결합한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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