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아세안, 미얀마 군부에 강하게 행동해야”
입력 : 2021-05-12 17:02:33 수정 : 2021-05-12 17:02:3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유엔이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합의의 조속한 이행과 함께 아세안 회원국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아세안은 신속하고 강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도 아세안의 노력을 지지하고 인권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미얀마 군부가 합의 사항을 지키도록 아세안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루퍼트 콜빌 OHCHR 대변인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미얀마 군부에 대해 "저항 세력에 대한 잔인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며 비난한 뒤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권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OHCHR는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에 저항하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등 유혈진압에 나섰다며, 지난 10일 기준으로 적어도 78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구금된 사람은 3740여명으로 대다수는 재판을 받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 중  86명은 비공개 재판을 받았으며, 변호인조차 선임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계엄령이 선포된 뒤 적어도 25명이 군사재판을 통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지난 한 달간 시민활동가, 언론인, 학자를 비롯한 1561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미얀마 군부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이 자수하도록 가족들을 감금하기도 한다고 알려진다. 
 
콜빌 대변인은 “군부의 탄압을 피해 이웃 나라인 태국과 인도로 피신한 인권운동가나 언론인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인 싱가포르는 아세안 회원국이 이러한 참상을 막기 위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은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아세안이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 대표들은 미얀마 군부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조항에 합의했다. 합의문은 아세안 의장 성명 형태로 발표됐으며,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사항을 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아세안은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도 아세안의 이같은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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