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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6억 달러·채권 27억 달러 샀다
차익실현성 매도세 축소·경기회복 기대감
채권자금 공공자금 유입에도 규모 축소
원·달러 환율, 미 달러화 약세로 19.5원 올라
2021-05-12 15:04:06 2021-05-12 15:04:0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사들인 규모가 33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5억9000억 달러를, 채권은 4배 이상 많은 27억40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자금 투자는 국내외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공공자금 유입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5억9000만 달러로 순유입세다.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은 주식자금을 5개월째 팔아치우며 순유출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차익실현성 매도세 축소와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27억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그러나 3월의 83억5000만 달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채권자금은 지난 1월(13억2000만 달러)과 2월(89억9000만 달러)에 이어 넉 달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33억3000만 달러를 나타내 석 달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은 차익실현성 매도세 축소,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며 "채권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이 이뤄졌으나 그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기준 1112.3원으로 3월 말(1131.8원)보다 19.5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배당금 환전수요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 국내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4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3.2원으로 한 달 전(3.5원)보다 0.3원 줄었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10일 기준 0.02%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과 외국인의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21bp(1bp=0.01%p)로 전월(22bp)보다 소폭 내려갔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 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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