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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계대출 25.4조 급증…SKIET 청약·삼성가 대출 영향
공모주 환불 후 큰 폭 감소…주담대 증가폭은 전달비 1.3조↓
2021-05-12 13:28:01 2021-05-12 13:28:0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4월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업공개(IPO) 청약을 위한 일시적 마이너스 통장 인출과 삼성그룹 일가가 상속세를 내기위해 빌린 주식담보대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4월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5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 9조7000억원, 3월 9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출 증가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크게 늘어서다. 청약증거금이 80조9000억원에 달한 SKIET 공모주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4월 중에만 대출이 20조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해당 대출 계정은 공모주 청약 및 환불 일정에 따라 이달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재용 회장 등 삼성그룹 일가의 신용대출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 일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4월28~30일 사이 7000억원가량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바 있다.
 
4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1조3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중심으로 주담대 증가 폭은 전월 대비 다소 둔화했으나, 예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4월 급증한 기타대출은 5월 대부분 상환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은 감소로 전환했다"면서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표/금융위원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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