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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제작자 겸 한국영화계 맏형 이춘연 씨네2000대표 별세
2021-05-11 23:00:36 2021-05-11 23:00:3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국내 영화계 제작자 1세대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0.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사진/뉴시스
 
고 이 대표는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어 온 1990년대 흥행작을 두루 제작하고 발굴해 온 히트 메이커였다. 국내 영화계 스타 산실로 불린 여고괴담시리즈를 기획 제작해 스크린에 올렸고, 배우 심은하 출연의 레전드 걸작 미술관 옆 동물원그리고 가장 최근 흥행작인 배우 하정우 출연의 더 테러 라이브등 무려 50편이 넘는 영화들을 만들었다. 배우로도 자신이 제작한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씬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서울 보라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고인은 이날 오전까지 아시아나단편영화제 관련 회의를 비롯해 여러 영화계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최근에는 며칠 전 열린 절친안성기의 신작 아들의 이름으로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고 이 대표는 국내 영화계 여러 시상식과 영화제에서 중책을 맡아왔다. 국내 영화계 현안을 꿰뚫고 있고 현장 업무에 정통해 수 차례 공직 제안을 받아왔지만 모두 고사하고 현장을 지켜 온 한국영화계 맏형이다.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12일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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