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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71억원"…서울 평당 1억 넘는 아파트 나왔다
청담동 전용 219㎡ 보증금 71억원 전세거래
2021-05-10 08:31:42 2021-05-10 08:38:33
이미지/브르넨청담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에서 전세 거래액이 3.3㎡(평)당 1억원을 넘는 사례가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청담 전용 219㎡는 지난 2월 보증금 71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3.3㎡당 1억671만원인 셈인데, 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1평에 1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르넨청담은 2019년 6월 준공된 최고급 아파트로, 지하 3층~ 지상 7층, 8가구 규모 단지다. 
 
청담동이라는 알짜 입지와 더불어 지난해 7월 임대차법 시행 여파로 3.3㎡당 보증금 1억원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재계약은 보증금 상한선이 5%로 제한되지만 신규계약은 상한 제한이 없다. 
 
이 단지 외에도 보증금이 오르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이달 첫주 전 주 대비 0.03% 올라 전 주 0.02%에서 오름세가 소폭 강해졌고, 올해 남은 기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도 충분하지 않다. 2분기를 비롯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1만가구를 밑돌 예정이다.
 
아울러 전월세신고제가 내달 시행돼, 세원 노출을 우려하는 민간 임대사업자들이 공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산세 부담 증가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세입자에게 세금을 전가할 여지도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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