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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에 "아프간 철군 '속도조절' 요청"
2021-05-08 16:16:54 2021-05-08 16:16:54
[뉴스토마토 고정삼 기자]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에 아프가니스탄 철군 작업에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르면 오는 7월4일께 철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 동맹국들의 요청으로 2주 이상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우리는 목표 시점을 7월 초로 잡고 있지만,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이 있다”며 “우리는 유럽 동맹국들이 신중하게 철군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 관리도 독일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철군을 7월18일까지 미뤄줄 것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한 관리도 철군이 조정을 거쳐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부대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고 우리는 병력의 피해를 막을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철군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철수 시작 전까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은 약 2500~3300명이다. 7000명 가량인 나토군도 미군에 맞춰 철군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과 나토군의 철군 과정에서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달 1일 성명을 내고 아프간 주둔 외국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트리티룸에서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기인 "9월11일까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고정삼 기자 kjs514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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