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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구축 이후까지 돌본다"…DT 진단 솔루션 진화
IT서비스 기업, 업종별 DT 최적화·운영 지원…클라우드 관련 인력 확충 등 조직 정비
2021-05-09 09:00:00 2021-05-09 09: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자들이 디지털전환(DT) 진단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인프라 구축 등 업종별 디지털전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DT 진단을 새로운 시장으로 점찍고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서비스 3사는 최근 DT 진단 솔루션을 출시하고 관련 시장 확보에 나섰다. SK㈜ C&C는 오는 13일 'DT 수준 진단 프로그램'을 알리는 웨비나를 개최한다. 회사는 DT 도입이 필요한 고객사의 현황 진단·처방 등 방안을 알려주는 디지털닥터 방법론을 개발해 해당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술적 부분을 넘어 조직 문화나 업무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LG CNS도 DT 수준을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삼성SDS는 최근 기업의 DT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개설했다. 현재 △기업 경영 △제조 업종 △임직원 디지털 경험 △애자일(Agile) △IT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회사는 향후 클라우드·데이터분석을 비롯해 업종별 진단을 확장해 진단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LG CNS는 신규 클라우드매니지드서비스(MSP) 사업명을 '더뉴 MSP'로 이름을 붙이고, △클라우드 최적화·보안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 지원·적용 △비용 최적화 등 사업에 나섰다.
 
LG CNS 직원이 상암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
 
IT서비스 사업자들이 기존 디지털 구축 사업에서 나아가 이를 진단하고 관리하는 솔루션 사업에 나선 이유로는 그동안 구축한 업종별 DT 경험과 시장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고객사의 IT 투자가 본격화하며 디지털기술·클라우드 기반 솔루션(SaaS)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DT 수요가 늘었다. IT서비스 사업자들은 제조, 금융, 서비스 등 분야의 DT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체 DT 진단 방법론을 적용해 새로운 DT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를 관리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관련 인력 확충 등 조직도 재정비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7개 담당·39개팀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3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 800여명을 배치했다. SK㈜ C&C는 연초에 DT 플랫폼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삼성SDS도 공공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프로세스와 조직을 재정비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 신청·등록을 마무리하고,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형인프라(IaaS) 중심의 매니지먼트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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