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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내게 준 치유”(종합)
2021-05-04 13:36:49 2021-05-04 13:41:3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제목은 섬뜩하지만 반대로 이 영화로 인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단 할리우드 특급 스타 안젤리나 졸리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4일 오전 국내 언론과 화상 온라인 간담회를 가졌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안젤리나 졸리는 극중 공수 소방대원역을 맡았다. 과거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게 된 그는 보호가 필요한 한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를 보호하고 또한 엄청난 불길과 맞서면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인물이다.
 
극중 등장하는 거대한 불길은 놀랍게도 CG가 아닌 실제 산불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실제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놀라웠다면서 실제로 불을 느끼게 되니 진정성 있는 연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우리의 연기를 관객 분들도 실제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놀라워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보호하는 소년을 연기한 핀 리틀은 산불장면의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숲이라기 보단 거대한 사막에 만들어 진 영화 촬영용 숲이었다면서 가스로 불을 조절했는데 산불의 열기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안젤리나 졸리는 한 소년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그는 몸을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액션을 하면서 감정 연기를 더해야 하니 더욱 힘이 들었다면서 특히 정말로 힘들었던 장면은 수중 연기였다. 숨을 참고 몸을 가만히 있어야 하는 그 집중의 시간이 정말 고됐다고 고개를 저었다.
 
공수 소방대원 한나에 대한 매력과 함께 자신의 삶과 인생에서 벌어진 여러 굴곡을 벗어난 과정도 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내 삶과 인생은 내 아이들을 통해 향상되고 또 배움의 연속이었다면서 그래서 한나가 스스로 무너진 상황에서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일어서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강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인물은 정말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내게 치유의 힘을 줬다면서 살면서 힘들고 무너지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다. 내가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정말 힘이 들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한나를 연기하면서 내 안의 강인함과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다시 되찾게 됐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할리우드 최고의 특급 스타이면서도 제작자 그리고 감독 등 다채로운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자타공인 친한파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 매덕스가 국내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마동석과 함께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가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다. 내게도 가르쳐 주기도 한다면서 마동석은 정말 재능이 많고 대단한 배우이자 동료이며 친구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영화에 출연하거나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참 좋을 것이다면서 한국영화와 언젠가 함께 할 인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5 5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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