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안부 2차 소송 각하 맹비난
북한 대외선전매체 "한국이 피해자 투쟁 무시"
입력 : 2021-05-04 10:33:48 수정 : 2021-05-04 10:33:4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본의 과거사 청산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한국 법원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손해배상 각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4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황해북도 재판소 백우진 판사 명의의 글을 통해 지난달 21일 나온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에 대해 "양심과 정의에 대한 외면이고 사회 역사적, 민족적 책임에 대한 회피"라고 했다.
 
이어 "일본의 죄악이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데 비해 남조선당국의 입장은 너무도 애매하고 형식적"이라며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따른 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제의 성노예 범죄는 천추만대를 두고 끝까지 청산해야 할 특대형 반인륜 죄악"이라면서 "피해자들이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소송을 건 것은 적법적이며 그들은 응당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북한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한국 법원 결정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천년 숙적 일본의 치 떨리는 과거 죄행을 비호 두둔하는 반민족적이며 매국배족적인 망동", "친일 굴종 행위"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 매체 '통일의 메아리' 역시 "피해자들의 투쟁과 일본의 책임을 무시하는 퇴행적인 판결로써 일본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면서 "법원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실현되지 않은 정의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상응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그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 왔다. 지난달 29일에도 일본 정부를 향해 반인륜적 위안부 범죄를 청산하라며 담화를 발표했다. 지난달 2일에는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철저히 사죄·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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