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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한강 사망' CCTV 속 남성들…정체는 10대 학생
중고교 선후배로 밝혀져…경찰 "대학생 사망과 무관"
2021-05-03 16:11:07 2021-05-03 16:23:04
[뉴스토마토 김다솔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의 인근 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이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손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조사 결과 CCTV속 남성 3명은 손씨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10대로 동네 선후배 사이인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경 반포한강공원의 한 편의점 부근에 설치된 CCTV에 찍힌 1분 5초 분량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이 영상에는 남성 3명이 한강변을 따라 뛰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이 손씨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새벽 시간대 한강공원에서 뛰어다녔을 뿐 누군과 다툼을 벌인 일이 없으며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미 이들 3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한편 경찰은 손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측은 친구가 손씨와 함께 있을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것에 대해 "아직 친구는 조사하지 않아서 만나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친구는 25일 새벽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들어 깨울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친구는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깨 손씨가 먼저 갔다고 착각한 후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귀가했다고 밝혔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닷새 만인 30일 오후 3시 50분경 한강 수중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의 왼쪽 귀 뒷부분 머리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발견됐다. 손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면서 머리의 자상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사진/ 뉴시스
 
김다솔 기자 emma3024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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