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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14명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애도 표명
2021-05-03 15:11:21 2021-05-03 15:11:21
[뉴스토마토 김다솔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모 할머니가 어제 밤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윤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14명으로 줄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모 할머니가 지난 2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윤모 할머니의 장례는 할머니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 할머니는 13살이던 1941년 집에 트럭을 몰고 온 일본 군인들이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저항하다가 일본으로 끌려갔다. 이후 일본 시모노세키 방적 회사에서 3년 정도 일하다가 히로시마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온갖 수난을 겪었다.
 
해방 뒤 부산으로 귀국한 윤 할머니는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뒤, 해외 증언과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되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제 할머니께서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서면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최고령자였던 정복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올해 두 번째 별세 소식이다. 이로써 5월 3일 기준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사망자는 226명으로 늘었다.
 
사진/ 뉴시스
 
김다솔 기자 emma3024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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