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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수혜주? 손오공 "협업사실 없다"
2021-04-29 15:45:14 2021-04-29 15:45:1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완구업체 손오공(066910)이 디즈니플러스 국내 진출 소식과 맞물려 증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내이사 중 한명이 월트디즈니 부사장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디즈니플러스 한국 상륙시 수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막상 회사는 협업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오공은 전일에 비해 25원(0.64%)오른 391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지난 달 초부터 상승세가 가파르다. 3월부터 현재까지 코스닥이 8% 올랐지만 손오공은 110%나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서는 120% 넘게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손오공이 디즈니플러스의 한국진출과 엮인 것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손오공이 디즈니와 관련해 주목받은 것은 디즈니 출신 인사가 손오공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부터 손오공 사내이사로 재직중인 제임스 노 이사는 월트디즈니 부사장과 카터스 오시코시 비고 컨트리매니저를 거쳐 현재 마텔의 제너럴 매니저도 맡고 있다. 손오공의 현재 최대주주는 미국 완구회사 마텔이다. 제임스 노 이사가 손오공의 최대주주인 마텔의 제너럴 매니저로서, 손오공의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023년까지다. 
 
다만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손오공을 비롯한 완구업계에서는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손오공은 완구유통업체로 주로 초이락의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 시리즈를 유통하고 있고, 마텔사와 국내 유통 계약을 맺으면서 마텔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콘텐츠 직접적 판매에는 큰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손오공 측은 "제임스 노 이사가 지난해 사내이사로 부임한 것은 맞지만 회사는 현재 디즈니와 사업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손오공은 어린이날을 맞아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날을 앞둔 다음달 1일 피셔프라이스, 폴리포켓, 핫휠 등 마텔의 인기 브랜드 완구를 최대 72%까지 할인 판매하는 ‘마텔 어린이날 단독전’을 진행한다.
 
손오공이 5월1일 '마텔 어린이날 단독전’을 진행한다. 사진/손오공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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