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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OTT 상생의 길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021-04-28 08:47:20 2021-04-30 11:29:5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 이후 극장과 OTT는 공존이 불가능한 시장 경쟁자들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플랫폼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도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화 서복이 증명했다.
 
 
 
서복은 극장과 국내 OTT플랫폼 티빙(TVING) 동시 공개란 새로운 방식을 성공적으로 제시하며 침체된 영화 산업에 새 활로를 열었다. 개봉 3주차인 28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35만 관객을 모았다.
 
서복은 지난 15일 극장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극장이 코로나19’ 로 어려움을 겪는 점과 티빙 오리지널 동시 공개란 상황에서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서복은 해외 56개국에 선 판매됐으며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지역에서 동시 개봉했다. 홍콩에서는 개봉주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에서는 개봉주 기준 기생충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독일 북미 중동 등에서도 개봉 준비 중이다.
 
서복은 지난 15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 후 현재까지 2주 동안실시간 인기 영화’ 1위 자리를 지키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공유 박보검 두 명의 탄탄한 팬덤을 가진 스타 배우 출연작이란 점에서 유료 가입자 유입 콘텐츠로 탄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빙 관계자는티빙의 첫 오리지널 영화 서복이 극장과의 상생 의미를 준 것에 더해, 티빙 오리지널 라이브러리 확대에 구심점이 됐다. 앞으로도 서복과 같이 시청 다변화 흐름에 맞는 다채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영화계에서는 극장-OTT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배급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로 한국 영화 개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극장과 OTT는 개봉작을 공급받을 수 있어 좋고, 투자배급사는 제작비 일부를 회수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윈윈 효과는 앞으로도 많은 작품이 극장 개봉과 OTT 동시 공개 고민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뉴스레터에서 “’서복은 극장과 OTT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접어드는 길목의 첫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관계자는 “’서복의 첫 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극장뿐 아니라 다변화된 플랫폼에 유연하게 유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서복에 이어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등 호화 출연진이 합류해 촬영에 들어간 곽재용 감독의 영화 해피 뉴 이어도 티빙 오리지널 공개와 함께 극장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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