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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휩쓴 식당·주점…작년 하반기만 취업자 21만명↓
식당·주점, 15~29세 청년층 종사자 가장 많은 곳
교육서비스 5.5%↓·소매업도 5.2% 추락
정부 일자리 사업, 행정 취업자 11% 증가
2021-04-21 15:29:34 2021-04-22 14:07:48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발 여파로 식당·주점의 취업자 감소폭이 2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주점은 15~29세 청년층 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임시·일용직(아르바이트생) 근로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정부가 일자리 사업에 고삐를 죄면서 공공행정 관련 일자리는 11만명 넘게 늘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주점업 종사자는 19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7000명(-9.6%) 줄었다. 다른 대면서비스 업종인 교육서비스업도 10만3000명(-5.5%) 줄었다. 소매업에서는 11만4000명(-5.2%) 감소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주점업 종사자는 19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7000명(-9.6%) 줄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15~29세 청년층은 음식점 및 주점업(51만9000명)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해당 업종 취업자 수가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대면업종의 아르바이트생 근로자가 코로나발 직격탄을 맞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30~49세는 취업자 감소가 컸던 교육서비스업(94만6000명)에 가장 많이 종사했다. 50세 이상은 농업(130만8000명)에 가장 많이 종사했다.
 
임금근로자 취업자 중 월평금 임금 100만원 미만은 10.6%, 100만∼200만원 미만은 21.9%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2.4%, 300만∼400만원 미만은 17.2%, 400만원 이상은 17.9%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0.5%포인트 늘었지만, 100만∼200만원 미만은 1.2%포인트 감소했다. 200만∼300만원 미만과 300만∼400만원 미만은 각각 0.5%, 0.2%씩 늘었다. 400만원 이상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정부의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12만3000명(11.3%) 늘었다. 아울러 사업복지 서비스 11만9000명(9.5%), 사업지원 서비스업 2만4000명(2.5%) 등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커피숍 등 음식점업에 종사하는 15~29세 청년층과 임시·일용직에 직격타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공공 행정과 관련된 일자리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주점업 종사자는 19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7000명(-9.6%) 줄었다. 사진은 명동의 한 음식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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