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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비핵화 때까지 대북 제재 유지”
미 "북, 싱가포르 북미합의 위반"…풍계리 폭파에도 신뢰 못해
2021-04-20 13:09:35 2021-04-20 13:09:3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지난해 핵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 등 외신은 “미국이 북한이 핵분열 물질을 지속해서 생산하는 것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해 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원자로(ELWR)가 건설 중인 것을 주목했다. 공사가 완공되면 이 원자로는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 어딘가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3년째 같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북한의 행보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합의 등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8년 북한이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평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반자 국가들 및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세계적인 확산 활동을 막고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저지하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하도록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북한은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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