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위험 관리" 보험사, 기업보험 인수 전략은?
평판 위험 및 보험금 청구 증가 등 추가적 재무 손실 주의 필요
입력 : 2021-04-18 12:00:00 수정 : 2021-04-18 14:39:14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기업경영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반영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ESG를 고려하지 않은 기업의 위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평판, 재무적 위험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는 ESG를 고려하지 않은 기업의 위험 인수 시 해당 기업으로 인한 평판 위험 및 보험금 청구 증가에 따른 추가적 재무 손실 가능성이 있다. 
 
ESG 성과가 낮을수록 평판 훼손, 과징금 부과와 법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해당 기업의 위험을 인수하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도 늘어날 수 있어서다. 또 기업의 환경 문제, 미투(Me too) 혐의, 임원 횡령 혐의 등이 발생하는 경우 해당 위험을 인수하는 보험사와 재보험회사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일부 보험사는 ESG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의 위험 인수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알리안츠, 메트라이프를 포함한 여러 보험사는 보험 인수 결정 시 ESG를 고려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인수를 단계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악사(AXA) 그룹은 2017년 새로운 석탄 채굴 사업 및 오일샌드에 대한 보험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보험인수 배제 시 주의도 요구된다. 안소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사는 ESG 관련 인수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위험부담 정도에 따라 인수 여부를 고려할 수 있지만, 특정 보험인수 배제 시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알리안츠는 ESG 측면에서 석탄 사용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화석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보험인수를 바로 중단하는 것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한시적으로 2022년까지 화석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보험을 제공하는 대신 점진적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기업에 대해서만 위험 보장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일부 보험사는 ESG를 고려하는 기업에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향후 정확한 인수위험 평가를 위한 기술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보험연구원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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