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유가…해외건설수주 시대 열리나
입력 : 2021-04-12 23:00:00 수정 : 2021-04-12 23:00:00
한 해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61달러.
 
9일 기준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입니다. 국제유가가 60달러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경기 지표입니다. 오르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코로나19가 심했던 지난해로 시계를 돌려보면, 근래의 유가는 큰 폭으로 회복한 수준이라는 걸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국제유가는 30달러선으로 무너졌고, 4월에는 20달러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지난해 내내 50달러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국내 건설사에게는 좋습니다. 유가가 오른다는 건 중동 산유국의 재정이 탄탄해질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중동의 발주처가 대부분 국가 기관이고, 이들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발주를 냅니다.
 
우리 건설사의 중동 경쟁력도 준수합니다. 오랜 기간 중동에서 공사를 했고, 현지 제도와 기후, 문화 등 이해도 높습니다. 중국처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치고 들어오는 곳들이 있지만, 기술력에선 우리 건설사가 앞섭니다.
 
올해 1분기 해외 수주는 아직 미미했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점차 나아질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실제 1월과 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으나 3월 들어서는 수주액이 늘었습니다. 다수의 건설사 관계자들도 해외 수주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의 수익성은 수주와 별개 문제이긴 한데, 수익성 확보도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건설사들이 코로나 체제로 현장을 운영하면서 손실을 줄일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도 이뤄지고 있으니 코로나 리스크는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가가 회복하고 있으니, 남은 건 실제 발주와 수주 성과입니다. 플랜트 매출 비중이 적어지는 개별 건설사 입장으로서도, 사업을 유지하려면 해외 플랜트 수주가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굵직한 해외 수주 소식으로 건설업계의 일감 갈증이 해소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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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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