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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의…"투자유치 지연 책임 통감"
2021-04-07 14:37:17 2021-04-07 14:37:1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투자유치 지연 등으로 회생절차에 개시를 앞둔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7일 예 사장은 임원 회의를 열어 사의를 밝히고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퇴직 인사를 전했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 사장은 "회사가 또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 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사진/뉴시스
 
아직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하면서 다소 혼란스럽고 일시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겠지만 일터는 스스로 지킨다는 먼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힘을 모아나가달라고도 당부했다.
 
예 사장은 "그동안 유례없는 임금반납, 복지후생 중단, 자산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 노력을 시행해왔고 대주주의 투자계획 철회발표로 인해 회사 생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지난 1년여간 혼란과 어려움을 잘 극복해왔다"며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항상 도와주고 함께 해준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SUV 전문가"라며 "이런 저력이라면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토대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 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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